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점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 차이점을 명확하게 파헤쳐드리려고 합니다.
냉면은,
차가울 냉(冷), 밀가루 면(麵) 자를 사용해 이름 그대로 차갑게 먹는 면을 뜻합니다.
냉면은 냉장고가 없던 그 시절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차가운 냉면을 겨울에 먹게 된 이유는
방 안의 원하는 온도를 맞추기 어려웠던 온돌 난방 때문에
선조는 방이 너무 뜨거워지면 이를 식히기 위해
제철 메밀로 뽑은 면을 동치미 국물에 육수를 섞어 말아 먹어 열을 식혔다고 합니다.
냉면은 메밀가루에 녹말을 약간 섞어 만든 국수로, 주로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북부지방에서 발달했으며,
6·25전쟁 이후 월남민에 의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됐으며,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평양냉면
메밀가루를 익반죽을 한 단단한 반죽 덩어리를 국수틀에 넣고 눌러서 국수를 뽑아내 바로 삶아 먹는 것으로, 눌러서 만드는 압출면(압축면)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이렇게 뽑아낸 면에 수육이나 제육, 채 썬 오이나 무김치, 삶은 달걀 중, 기호에 맞는 재료를 고명으로 골라 국수 위에 올려주고, 고기 육수와 동치미를 섞은 국물을 씁니다.
또한 주 재료인 메밀은 성질이 서늘해, 여름철 체내에 불필요하게 쌓인 열기를 내리는 데 도움을 주며, 육수에 들어가는 동치미 국물에도 성질이 차가운 채소인 무를 절여 만드는 만큼, 평소 몸에 열이 많아 여름나기가 힘든 분들에게는 알맞은 음식입니다.
평양냉면은
대체적으로 냉면은 시원하여 여름에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추운 겨울에 더운 방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면을 먹는 것이 더욱 진미라고 합니다.
또한,
시원한 육수를 마심으로써 체온을 낮추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노폐물 배출에 뛰어나 변비와 같은 소화불량에도 좋습니다.
또한 메밀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기에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냉면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동치미 국물입니다.
큰 독을 땅에 묻고 배추에 비하여 무를 많이 넣으며, 양념은 고추를 많이 쓰지 않으며, 국물은 심심하게 하고 넉넉히 부으며, 젓국은 조기젓이나 새우젓을 조금 쓰기도 하고 안쓰기도 합니다.
국물이 익으면 얼음같이 차고 시원하여 냉면 국물에 적합하며, -20℃ 내외의 강추위 속에서 뜨거운 온돌방에 앉아 몸을 녹여가며, 이가 시린 찬냉면을 먹는 것은 이냉치냉의 묘미가 있습니다.
"동국세시기" 에서도 냉면을 겨울철 시식으로 꼽으며 서북의 것이 최고라고 하였습니다.
함흥냉면
함흥냉면은 감자녹말로 국수를 만들어,
가자미나 홍어 등 생선으로 회를 쳐서 고추장으로 양념하여 맵게 비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함경도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는 감자녹말을 주원료로 매우 질긴 국수를 만들고, 여기에 함흥지방 바닷가에서 잡히는 신선한 가자미로 회를 떠, 고추장으로 양념 후 국수에 얹어 매콤하게 비벼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메밀을 원료로 한 평양 물냉면과는 대조됩니다.
이 또한,
6·25 이후 월남민에 의해 남쪽 지방에도 함흥냉면이 알려지게 됐는데, 함경도 지방과는 풍토가 달라 재료에 차이가 생기게 되었는데, 먼저 냉면국수에 들어가는 녹말이 감자녹말에서 제주도의 고구마녹말로 바뀌었으며,
회도 가자미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홍어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본래 북쪽 지방은 매운 것을 많이 먹는 식성이 아니지만, 이 함흥냉면만 유독 매운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유래를 살펴보면,
함흥냉면을 냉면이라고 부르기 이전에 농마국수라는 표현이 먼저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함흥냉면은
함흥지방 향토음식의 하나인데 회냉면이라고도 부르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함경도와 강원도 일대는 질이 좋은 감자가 많이 산출되므로
감자를 소재로 한 향토음식이 여러가지 개발되어 있습니다.
함흥냉면의 맛을 내는 양념장의 기본은 고추장과 고춧가루인데,
고추는 맵고 성질이 따뜻해 몸 속 찬 기운을 몰아내고 피로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고추에는 사과의 40배, 귤의 2배가 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신진대사 및 항산화 작용을 촉진합니다.
이외에 양념장에 첨가되는 마늘, 생강, 양파 등도 많은 열을 품고 있어 원기를 더해줍니다.
고명으로 올리는 명태, 가자미 등 회 들도 양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한의학적으로 명태는 따뜻한 성이 있으며 가자미는 기력을 북돋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쉽게 타는 분들은 서늘한 기운의 평양냉면을,
평소 추위를 많이 타 손발이 차거나 여름철 지나친 양기 소모로 기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함흥냉면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론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점은 면발입니다.
많은분들이 평양냉면은 육수에 말아먹는 물냉면이고, 함흥냉면은 양념에 비벼먹는 비빔냉면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는 면발의 재료에 있습니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사용하고, 함흥냉면은 감자 전분을 주 원료로 사용합니다.
이때문에 평양 냉면은 면발이 질기지 않은 반면, 함흥냉면은 쉽게 끊어지지 않을 정도 잘긴 편입니다.
이해들 되셨나요?
맛있는 식사하셔요~
참고로, 강원도에서는 메밀로 만든 냉면을 아무나 언제든지 먹을만큼 흔하다고 해서 '막국수'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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