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꼭 해야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선뜻 큰 수술이라고 알려진 임플란트를 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틀니나 브릿지 등 다른 방법을 시도해볼 수는 없는 걸까요?
오늘은 중장년과 노년층의 최대 고민인 임플란트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나이 들어 빠진 치아 치료 안 해도 된다?
나이가 들면 이가 1~2개 정도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치아가 빠진 이후 치료에 따라 신체적 노화의 속도가 달라집니다.
치아 상실은 다양한 후유증을 가져옵니다.
앞니 상실로 인한 대인기피와 우울증, 어금니 상실로 인한 섭식장애로 영양결핍과 체력 저하,
근력 감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 결손 상태로 오랜 기간 내버려 두면 구강 위생상태에도 문제가 발생하며 여러 전신질환도 생깁니다.
구강 내 잔여 음식물에 의한 세균번식으로 잇몸병이 진행되고 심장질환 및 폐렴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김치 정도를 잘 씹고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한 18개 정도 있어야
하며, 육류를 잘 먹기 위해서는 최소 20~24개는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위아래 턱에 좌·우측 각각에 2개씩의 큰어금니가,
모두 존재하는 28개여야만 잘 씹어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위 아래턱 좌우 측 각각에 2개의 큰어금니가 필요하며,
결국 28개의 모든 치아가 존재해 기능 해야만 정상적인 음식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전신질환도 많은데 치료해도 괜찮을까?
중장년 이상은 각종 만성질환이 있거나 복용하는 약물이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한 시술도 제한을 받는 때가 잦아 임플란트 시술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이성복 교수는 "젊을 때 치료하는 것보다 신경 써야 하는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증, 협심증, 면역기능 결핍, 기관지 천식, 투약과 연관된
출혈성향 증가, 간장질환, 신장 질환 등이 있으면, 전신질환의 잠재적 위험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치료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최소침습적인 임플란트 치료법도 있다. 간단한 수술로 임플란트 유지형 자석 의치(틀니),
임플란트 고정성 단순형 브릿지(fixed hybrid prosthesis)와 같은 상부 보철 치아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노인은 고정성 브릿지 보다 틀니가 더 낫다?
치아에 고정된 크라운이나 브릿지보다 탈착이 가능한 틀니가 낫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틀니보다는 고정성 브릿지가 모든 기능 면에서 훨씬 더 편합니다.
자연치아나 임플란트를 이용한 고정성 브릿지는 입에 넣었다 뺐다 하지 않고
원래의 내 치아나 다름없이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 스스로 틀니를 다루기 어려워져,
틀니 선택을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며,
다만, "치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이나,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틀니를 사용하게 될 수는 있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똑똑하게 관리하기
이럴 땐 주의해야...
임플란트를 안전하게 시술하고 철저히 관리할 경우
15년 이상 사용할 확률이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주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신호오 위험 요인을 알아보겠습니다.
■ 흔들리거나 잇몸 색이 변하고 피가 난다
임플란트는 뼈에 단단히 고정돼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와 주변 치아의 높이가 맞지 않거나 뒤에 지탱해주는 치아가 없다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흔들림을 방치하면 주위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치과에 가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위염이란?
임플란트의 풀린 나사 사이로 음식물, 치석 등이 끼면서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뼈가 녹는 골소실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통증이나 흔들림이 없어도 색이 변하면 잇몸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건강한 잇몸과 점막은 연분홍색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잇몸 표면이 터져 출혈이 생기면 잇몸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 입에서 냄새가 난다
갑자기 구취가 심해지는 증상도 임플란트의 이상 신호입니다.
임플란트 나사가 풀려 그 사이로 음식물 등이 들어가면 세균이 쉽게 번식합니다.
이 틈새에 세균이 번식하면 구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취는 치석을 제거하지 않거나 잇몸에 염증이 있을 때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구취는 구강질환 외에 소화기내과나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으며,
치과 검진 후 임플란트 이상으로 인한 구취가 아니라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 평소 흡연을 한다
흡연은 그 자체가 임플란트 실패 위험 요소입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잇몸병 유병률이 84%로 비흡연자보다 15% 높았습니다.
흡연은 입속 온도를 높이고 침 분비를 억제해 입속에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또한 담배 속 니코틴과 타르의 끈끈한 점성은 치석이 더 쉽고 두껍게 쌓이게 합니다.
이처럼 흡연은 잇몸 조직을 파괴하고 뼈를 녹아내리도록 해 자연치아는 물론 임플란트 수명도 단축합니다.
■ 이갈이가 심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다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씹는 힘(저작압)이 너무 클 때도 임플란트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은 저작압을 높여 임플란트에 충격을 줍니다.
마른 오징어와 같이 질기고 딱딱한 음시을 씹는 것이나,
혀로 임플란트를 밀어내는 습관도 좋지 않습니다.
평소 이러한 습관이 있는 사람은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함 뿐만 아니라
턱 건강을 위해서라도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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