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먹으면 약 되는 사람 vs 독 되는 사람

삼계탕은 어린(영계) 닭의 뱃속에 찹쌀과 마늘, 대추, 인삼을 넣고 물을 부어 오래 끓인 음식으로 계삼탕이라고도

합니다. 예로부터, 여름철 보신 음식으로 손꼽히는 대표음식입니다.

 

연계(軟鷄 : 영계. 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를 백숙으로 푹 곤 것을 ‘영계백숙’이라 하였는데...

여기에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삼계탕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몸에 좋은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으면 "약 되는 사람과 독이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우리 몸에 좋은 보양식중에 하나인 삼계탕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삼계탕, 먹으면 약 되는 사람 vs 독 되는 사람

삼계탕은 무더운 여름철 많은 사람이 찾는 보양식 중 하나입니다.

삼계탕의 주재료 닭은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인데...

우리 몸의 면역 세포는 단백질로 이루어져서 단백질이 충분하면 면역 세포의 기능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삼계탕이 오히려 독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계탕을 먹어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알아보겠습니다.

 

몸차고 소화 기능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아
삼계탕은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먹으면 좋습니다.

삼계탕은 열이 많은 음식이기 때문인데, 온도 자체가 뜨거울 뿐 아니라 삼계탕에 쓰이는 닭은 한의학에서

속을 따뜻이 해주는 '더운 음식'에 속합니다.

 

한의학의 사상의학(사상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라 치료하는 맞춤 의학)에 따르면,

몸이 찬 '소음인'은 위장 기능이 좋지 않고 피로감을 잘 느끼며, 이런 사람이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든

삼계탕을 먹으면 체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인삼·마늘 등의 재료를 넣어 함께 먹으면 좋은데, 약재로도 쓰이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피로감을 줄여줍니다.

마늘의 '알리신'은 몸속 세균을 죽이고 염증을 완화하는데 매우 효과가 있습니다.

 

비만·고지혈증·고혈압은 증상 악화 위험
삼계탕은 한 그릇에 약 900kcal로 칼로리로 성인 1일 섭취 열량 권장량인 2000kcal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단백질과 지방 함량도 높은 편이라 혈중에 지방 성분이 많은 고지혈증 환자는 삼계탕을 적게 먹는 게 좋습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닭 껍질과 날개 부위는 빼고 먹어야 합니다.

또 삼계탕의 국물에는 각종 식재료에서 우러나온 염분과 소금이 많아 고혈압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나트륨이 체내 농도를 높이고 혈액량을 늘려 혈압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삼계탕 100g의 나트륨 함량은 131mg으로 한그릇에 1000mg이 넘는

나트륨이 들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mg의 절반이 넘는 수치이니,

되도록 국물을 적게 먹고 김치·젓갈 등의 짠 반찬은 함께 먹지 않는 게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