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피해야 할 '의외의 습관'을 소개하겠습니다.
대장암 [ colorectal cancer ]
대장은 충수, 맹장, 결장, 직장, 그리고 항문관으로 나뉘며,
결장은 다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상(S狀)결장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맹장,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 대장암입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선암(腺癌. 샘암), 즉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암이며,
그 밖에 림프종, 악성 유암종(類癌腫), 평활근육종(平滑筋肉腫) 같은 것이 원발성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정의
대장암이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합니다.
대장의 대부분이 결장이기 때문에 맥락에 따라 대장이라는 말로 결장만을 뜻할 때도 간혹 있습니다.
대장암의 종류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 점막 샘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腺癌, 샘암)으로,
양성 종양인 선종성 용종(茸腫, polyp)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용종이란
위장관 점막의 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여 혹처럼 튀어나온 것을 말하며,
선종(腺腫, 샘종, adenoma)이란 샘세포가 증식하여 생기는 종양입니다.
전체 대장암의 약 5~15%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선암 이외에도 림프종, 신경내분비종양(유암종, 類癌腫, carcinoid),
평활근육종(平滑筋肉腫) 등이 원발성으로, 즉 다른 병의 결과가 아니라 그 자체로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의 림프종은 전체 소화관의 악성 종양 중 1% 미만이며,
소화관 림프종 중에서는 10~20%를 차지합니다.
대장이 시작되는 부분인 회맹부에 잘 생기고 증상은 선암과 동일하며,
때때로 오른쪽 하복부에서 종괴(덩이)로 발견됩니다.
신경내분비종양(유암종)이란 위장관과 췌장, 난소, 폐 등의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하여
서서히 자라는 종양인데, 충수(충양돌기)와 직장에 주로 생기며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전이되거나 악성으로 유암종 증후군을 일으키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평활근육종이란 내장이나 혈관 따위의 벽을 이루는 평활근 즉 민무늬근에 생기는
육종(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한편, 대장에도 카포시 육종(Kaposi's sarcoma)이라는 매우 드문 악성 종양이 생기는 수가 있습니다.
이 육종은 헤르페스바이러스(Kaposi’s sarcoma herpes virus, KSHV)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뇌를 제외한 모든 장기에 생길 수 있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됩니다. 대장이나 직장에서는 붉은 반점이나 결절, 또는 용종의 형태를 보입니다.
대장암의 예방법
병의 예방과 관련하여 흔히 ‘1차 예방(primary prevention)’과
‘2차 예방(secondary prevention)’을 구분합니다.
1차 예방은 질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에 대응하는 예방 활동을 말하며,
2차 예방이란 걸려있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여 악화를(질병에 따라서는 전염도)
방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아가 ‘3차 예방(tertiary prevention)’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더 이상의 악화와 합병증 및 후유증의 발생을 막고
재활치료와 자기관리 등을 통해 신체 기능의 유지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조치들을 말합니다.
대장암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1차적 예방은 현재로선 거의 불가능합니다.
무슨 암이든 그 발생 원인을 어느 한 가지로 단정 지을 수 없으며, 또한 대장암의 여러 원인 중에는
유전적 소인, 가족적 소인처럼 우리가 선택하거나 피해 갈 수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2차 예방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45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본인에게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따위가 있거나
가족 중에 연소기 용종, 대장암 혹은 대장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환자가 있는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검사 방법과 검사 간격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제 식생활에서 대장암을 1차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대장암 예방과 음식의 관련성
섭취하는 칼로리의 총량이 크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집니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비만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붉은 고기와 고단백질 · 고지방 식이는 칼로리가 높고
발암물질을 발생시켜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고기 섭취량과 대장암 위험도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고기 중에서도 붉은 고기의 섭취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전향적 코호트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코호트’란 출생 시기가 같거나 조사 주제와 관련된 어떤 특성 혹은 경험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합니다.
‘전향적’이란 조사가 연구 개시 시점 이후를 대상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붉은색 고기란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따위 붉고 어두운 색의 고기로,
생선이나 닭 가슴살 같은 흰색 고기와 구별됩니다.
붉은색 고기가 왜 대장암에 잘 걸리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지방 함유량이 많이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굽거나 훈제하는 등의
요리 방법이 발암물질을 생성시키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고단백질 식이도 그 자체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는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나,
과다한 고단백 섭취로 총 칼로리가 올라가는 것이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생각됩니다.
지방은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뀌어 대장 상피를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와 대장암 위험도의 관계에 대한 연구 중 2004년에 발표된 Lin J. 등이
진행한 대규모의 코호트 연구에서는, 총 지방 섭취량과 대장암 발병 위험은 별 관련이 없으나
트랜스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의미 있게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랜스 지방산은 식물성 지방을 고형화하고 산패(酸敗, 술이나 지방 따위 유기물이 분해되거나 산화하여
맛과 색이 변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를 막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만들어집니다.
이 지방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팝콘, 감자 튀김, 라면, 냉동 피자, 도넛 등이 있습니다.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었을 때 대장암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것이 많은 연구들의 결론입니다.
그 정확한 기전은 모르지만, 섬유소는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이며,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작용을 합니다.
칼슘 섭취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춥니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함으로써 이들이
대장 상피세포에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졌습니다.
최근의 일부 임상시험과 전향적 코호트 연구들에서는 칼슘의 섭취가 대장암과
그 전구 병변인 대장 선종의 발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칼슘 섭취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나쁜 생활습관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거의 종일 앉아서 일하는 등 육체적 활동이 적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장암의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결장암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습니다.
다시 말해,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과도한 음주는 특히 남자의 경우에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며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킵니다.
대장암의 일반적 증상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대장암의 주된 증상입니다.
·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후중기(변이 남은 듯 무지근한 느낌)
· 혈변(선홍색이나 검붉은색) 또는 끈적한 점액변
·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 피로감
·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오심과 구토
· 복부에서 종물(腫物) 즉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짐
암의 증상은 종양의 발생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복부 우측의 맹장과 상행결장에 종양이 생기면 폭이 넓고
대변이 아직 묽은 상태인 부위이기 때문에 장폐색을 일으키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이곳의 병변은 흔히 만성적인 출혈과 그에 따른 빈혈을 유발합니다.
반면 좌측 결장(하행결장과 에스상결장)에 생기는 병변은 흔히 장폐색 증상을 일으키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호소합니다.
종양의 위치에 따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장암 종양 위치에 따른 증상
우측 대장암 | 좌측 대장암 | 직장암 |
ㆍ 설사 ㆍ 소화 불량 ㆍ 복부 팽만 ㆍ 복통 ㆍ 빈혈에 의한 제반 증상 ㆍ 체중 감소 ㆍ 근력 감소 ㆍ 덩어리가 만져짐 |
ㆍ 배변 습관 변화 ㆍ 변비 ㆍ 혈변/점액변 ㆍ 장폐색 |
ㆍ 변비 혹은 설사 ㆍ 혈변 ㆍ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ㆍ 배변 시 통증 |
대장암 위험 높이는 '의외의 습관'
가당음료 많이 마시기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대의대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약 11만6500명의 여성 간호사의 건강을 추적한
대규모 연구 'Nurses 'Health Study II'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에 8온스(oz) 이하 적은 양의 설탕 첨가 음료를 마신 여성에 비해
하루 2회 이상 설탕 첨가 음료를 섭취한 여성은 50세 이전에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로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하루에 8온스씩 설탐 첨가 음료를 더 마실수록 대장암 위험이 16%씩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성장·발달에 중요한 나이인 13~18세에는 하루 1회 설탕 첨가 음료를 추가로 먹을수록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32%씩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음료 속 과도한 설탕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인슐린 저항성(인슐린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식하기
대장암 예방에는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합니다.
과식으로 이어진 비만이 대장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과식은 어떻게 대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요?
과식은 신체활동에 필요한 음식물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섭취한 상태입니다.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이 들어온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위산 분비에 집중하다보니,
장에서 소화흡수율은 떨어지며, 결국 몸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는물질이 증가합니다.
특히 대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은 '당'과 '지방' 찌꺼기입니다.
당과 지방 찌꺼기들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돼 여러 작용을 일으키는데 그 과정에서 대장암을 유발합니다.
과식이 지속되면 장내 세균군이 변화하며, 이런 변화는 당과 지방 찌꺼기 분해에도 영향을 미쳐,
과하게 분비된 대사산물이 세포 독성 물질로 작용해 만성염증을 일으킵니다.
만성염증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대장암을 유발합니다.
최근 과식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연구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암연구협회는 비만과 복부 비만이 술과 붉은 고기 섭취 못지 않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TV 오래 보기
TV를 오래 보면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대한암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의대 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적 없는 40~79세 9만834명을 1988년 또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약 19년 추적 조사했습니다.
이중 749명(남성 385명, 여성 364명)이 추적 조사 기간 중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분석 결과,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더 많을수록 대장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6%씩 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루 1시간 30분 미만으로 TV를 보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시간 30분 이상 3시간 미만 보는 사람은 11%, 3시간 이상 4시간 30분 미만 보는 사람은 14%,
하루 4시간 30분 이상 보는 사람은 33% 대장암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더 컸습니다.
연구팀은 TV를 보면 가만히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내 염증 표지자인
'C 반응성 단백'이 늘어나는 것이 대장암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활동량 저하로 살이 쪄 체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암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TV를 보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 동안 가당 음료 등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 것도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18년에도 영국 옥스퍼드 연구팀에 의해 하루 4시간 이상 TV를 보는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35% 높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자기계발 > 읽어보는 잡학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머리 나는 이유와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0) | 2021.08.01 |
---|---|
심장마비 오기 전, 몸이 보내는 전조 증상 (0) | 2021.07.31 |
비누로 '발' 씻어야 하는 이유 (0) | 2021.07.29 |
길랭-바레 증후군 [ Guillain-Barre syndrome ] 원인ㆍ증상ㆍ진단ㆍ치료 (0) | 2021.07.28 |
운동으로 안되는, 내장지방 빼는 법 (0) | 2021.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