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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아닌 '고문의 흔적'이라고 소문 난
안중근 의사 '복원 사진'의 진실
최근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바로 복원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이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흑백의 안중근 의사 사진이 한 누리꾼에 의해 컬러로 복원됐다.
그런데 복원된 사진 속 안중근 의사의 얼굴이 눈에 띈다.
채색되면서 보이지 않았던 상처들이 얼굴에 드러났다.
수염이 있었던 부분은 구타 혹은 고문에 의해 벌어진 상처처럼 보인 것이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중근 의사의 복원 사진을 올린 누리꾼 A씨는 "당연히 콧수염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체포과정이나 심문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아닐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사진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번졌다.
수염인 줄 알았던 부분이 알고 보니 고문에 의한 상처일지도 모르겠다는
A씨의 의문에 일부 매체에서는 고문의 흔적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과연 저 상처가 사실이라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안중근의사숭모회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그는 인사이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안중근 의사가 러시아 공안에게 체포된 후 일본군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일부 구타를 당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사진이 찍혔던 때부터 약 12~13일 전이며
이후 폭행이나 고문의 기록은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오히려 안중근 의사는 자신의 기록에 일본 간수들로부터 담요와 빵, 우유 등을 받았다고
기록했다. 가혹한 행위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 수감될 때는
1909년으로 일제 강점기 이후와 사법체계가 다르다는 걸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복원 사진이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해당 사진을 게시한 A씨가 의문을 제기했을 뿐 주장이라고 하지 않았다는 걸 들었다.
포토샵과 복원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보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채색이 들어갔고
이것이 과장되게 표현됐다는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상처가 사실인 양 나간 것에 대해 매우 답답하다"며
"해당 사진이 역사적 고증에 절대적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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