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르게 절하는 방법
절은 우리 전통의 인사법입니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절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지만, 어른을 뵙고 예의를 갖춰 인사를 드릴 때나, 관혼상제의 의식행사에서는 절이 빠질 수 없습니다.
특히 명절에는 절을 하고 어른께 덕담도 들으면서 몸에서 우러나오는 예를 느끼게 됩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절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평소에 잘 익혀 두면 갑자기 절을 하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절의 종류와 절하는 대상
절의 종류에는 큰절, 평절, 반절이 있습니다.
남자의 절을 각각 계수배(稽首拜), 돈수배(頓首拜), 공수배(控首拜)라고 하며,
여자의 절은 숙배(肅拜), 평배(平拜), 반배(半拜)라고 합니다.
큰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답배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 하는 절입니다.
또한 관·혼·상·제 등의 의식행사에도 큰절을 하며,
큰절을 하는 대상은 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방계존속입니다.
직계존속이란?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고, 배우자의 직계존속은 아내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입니다.
방계존속은? 백숙부모, 종조부모 등 부모와 항렬이 같거나 높은 가까운 친척을 말합니다.
평절은 자신이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합니다.
즉,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누님, 형수, 시숙, 시누이, 올케, 친구 사이에 하는 절입니다.
친족이 아닌 경우 나이차가 15년 이내라면 평절로 맞절을 합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을 뵈었을 때 평절을 하면 어른이 답절을 하며, 부부간에 결혼할 때, 세배할 때 형제간에는 서로 평절로 맞절을 합니다.
반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입니다.
대상은 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 동생, 8촌 이내의 나이차 10년 이내, 연장비속(방계비속, 조카 등 항렬이 낮은 친척), 친족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하자 등입니다.
평절을 받을 관계에서 아랫사람이 성년이 아니면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 수도 있으나,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의 성년인 자녀가 찾아와 절을 한다면 답배로 반배를 하는 것이 예절입니다.
남녀 절하는 법
▶ 남녀 공수 위치 ◀
평상시 공수는 남자의 경우 왼손이 위로, 여자의 경우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합니다.
하지만, 장례식 등 흉사(상례 등) 일 때는 공수의 위치가 반대되니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제사는 길사이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이 남자의 경우 왼손이 위로, 여자의 경우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하면 된답니다!
▶ 여자 절하는 법 ◀
큰절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하여 공수를 하고 손을 들어 어깨만큼 올리며 시선은 손등을 봅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을 순서해도 꿇은 다음에, 엉덩이를 내려앉고 윗몸을 45도쯤 앞으로 굽힌 다음
잠시 머물렀다가 몸을 일으켜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 발을 모은 후 손을 내려 공수한 채 가볍게 묵례합니다.
반절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하게 한 뒤, 엉덩이를 내립니다.
몸을 앞으로 30도 정도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선과 나란히 바닥에 대고 잠깐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켜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난 후 가볍게 묵례합니다.
평절
평절은 약식으로 하며, 답배의 대상이 나이가 많이 차이 나면, 남녀 모두 앉은 채, 한 손 또는 양손으로 바닥을 짚는 것으로 답배합니다.
▶ 남자 절하는 법 ◀
큰절
왼손이 위로 가게 공수를 하고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짚습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을 순서대로 꿇고, 엉덩이를 내려앉아 엉덩이가 들리지 않게 이마를 손등 가까이에 댑니다. 잠시 머물렀다가 머리를 들어 오른쪽 무릎을 세워 오른쪽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납니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합니다.
반절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높이로 올리지 않으며, 이마가 손 등에 닿으면 금방 일어나면 됩니다.
평절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고 무릎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까지 등이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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