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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사소한 궁금증

행성이름의 유래

by 모모파크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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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명칭은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로마식 명칭(라틴어)에서 유래합니다.

 

  수성 - Mercury / 머큐리  
로마 전령의 신 메르쿠리우스(헤르메스, 영어로는 머큐리)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전령의 신은 많은 신들과 교류하며 소식을 전하는 임무 때문에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합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은 새벽과 초저녁에만 잠깐 보입니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에 따르면 로마인들은 수성의 분주한 모습이 전령의 신과 같다고 해서

메르쿠리우스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메르쿠리우스는 유피테르(제우스, 영어로는 주피터)의 아들입니다.

​ 

  금성 - Venus / 비너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 베누스(아프로디테, 영어로는 비너스)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태양, 달에 이어 가장 밝은 행성이고 은은한 푸른빛을 띠고 있어 가장 아름다운 행성으로 불립니다.

 

미의 여신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베누스는 우라누스(우라노스)의 딸입니다.

우라누스는 자신의 아들 사투르누스(크로노스)와의 싸움에서 패배하여 성기가 잘리게 되고

그 성기가 바다에 떨어져 만들어진 흰 거품에서 베누스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는 지금 시각으로 보기엔 패륜적인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지구 - Earth / 어스  
어스란 명칭의 기원에 대해선 많은 이설이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대지를 의미하는 고대 게르만어로부터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며

그리스-로마신화 대지의 여신 텔루스(가이아)의 이미지를 대입하여 불려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텔루스는 대지의 여신이자 만물의 어머니이며 자신의 자식들과 관계하여 많은 신들을 낳았습니다.

만물의 어머니라고 하나, 자신의 아들이자 하늘의 신인 우라누스가 거인족들을 괴롭히자

우라누스의 아들이자 자신의 손자에 해당하는 사투르누스를 부추겨 우라누스를 추방할 정도로

잔혹한 면모를 보입니다.

 

 

그뒤에는 그 사투르누스의 아들인 유피테르(제우스)를 부추겨 사투르누스 역시 추방했고

유피테르까지 제거하려했으나 유피테르는 텔루스가 낳은 괴물 티폰을 죽이고 자신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화성 - Mars / 마스  
그리스에서는 아레스, 로마에서는 마르스라고 불렀던 전쟁의 신에게서 유래합니다.

화성 특유의 붉은 빛을 띠고 있는 모습에 공포를 느낀 로마인들이 전쟁의 신 마르스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로마인들 외에도 세계 여러 민족들이 화성을 전쟁, 재앙과 결부하여 생각할 정도로 화성의 모습은

두려움을 느끼게 했던 것 같습니다.

 

마르스는 유피테르(제우스)와 유노(헤라)의 아들이며 사나운 성질 때문에 아버지에게서 미움을 받았습니다.

전쟁의 신이라고는 하나 성질만 급했고 실제로는 싸움에 능하지 못해 딱히 이겨본 싸움이 없습니다.

 

거인족에게도 패했고 헤르쿨레스(헤라클레스)에게도 패했고 디오메데스에게도 패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에는 성공해 베누스(아프로디테)의 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목성 - Jupiter / 주피터  
그리스-로마 신화 최고의 신이자 절대자이며 천둥을 다스리는 천공의 신, 유피테르(제우스)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답게 신들와 왕인 유피테르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고대 로마인들이 과연 목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면서

뭔가 다른 이유로 붙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피테르는 우라누스(우라노스)와 텔루스(가이아)의 손자이자 사투르누스(크로노스)의 아들입니다.

사투르누스는 자신의 아버지인 우라누스를 추방했지만 자신의 아들인 유피테르에게 패배하여 추방당합니다.

 

학자들은 아들이 아버지를 제거하는 패륜적인 그리스-로마신화의 출발을 고대 그리스인들간의

세력변동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즉, 우라누스를 주신으로 섬기는 민족이 사투르누스를 섬기는 민족에게 패하고,

승리한 이들이 다시 유피테르를 주신으로 섬기는 민족에게 패하여

주도권을 상실한 역사적 사실이 신화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유피테르는 본부인인 유노(헤라)를 비롯한 많은 여신들과 관계하여

올림포스의 많은 신들을 낳은 신들의 아버지입니다.


  토성 - Saturn / 새턴  
그리스-로마 신화의 절대신 유피테르(제우스)의 아버지 사투르누스(크로노스)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토성의 느린 공전주기 때문에 시간을 관장하는 신인 사투르누스의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사투르누스는 우라누스가 낳은 거인신족의 하나로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최고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사투르누스는 자신의 지위를 빼앗길까봐 자신의 자식들이 태어나는 족족 잡아먹습니다.

 

시간의 신인 사투르누스가 생명을 잡아먹는 이야기에는 '시간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잡아먹는다'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자식들이 희생되는 것을 참지못한 아내가 아들인 유피테르를 숨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성장한 유피테르는 아버지를 추방하고 아버지가 잡아먹은 형제들을 뱃속에서 구해냅니다.

 

사투르누스는 로마에서는 농경의 신으로도 간주되었는데 추방당한 사투르누스가 로마인들에게 농경법을

가르쳐주었다는 설 때문입니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은 사투르누스가 소속해있던 거인신족 티탄(Titan)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그리스나 로마인들이 아닌 후세인들에 의해 발견되어 붙은 이름입니다.


  천왕성 - Uranus / 유러너스  
사투르누스의 아버지이자 유피테르의 할아버지인 하늘의 신 우라누스(우라노스)에서 유래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천왕성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천왕성이 발견된 것은 1781년 영국의 윌리엄 허셜에 의한 것으로 1850년에 우라누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구에서 토성보다 멀리 떨어져 있어 아들인 사투르누스(토성)에게 쫓겨난 우라누스를 연상케 했기 때문입니다.

 

우라누스는 대지의 신 텔루스(가이아)의 아들이자 남편으로 그리스-로마신화 최초의 최고신입니다.

우라누스가 텔루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거인족들을 유폐시킨 것에 불만을 품은 텔루스가

아들인 사투르누스를 부추겨 우라누스를 추방하게 했습니다.

 

우라누스는 아들에게 추방당하면서 너 역시 아들에게 쫓겨날 것이라고 저주했고 그 저주는 실현되었습니다.


  해왕성 - Neptune / 넵튠  
로마신화 바다의 신 넵투누스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그리스식 이름인 포세이돈으로 더 알려져있는 신입니다.

 

해왕성 역시 그리스-로마인들은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19세기에 발견된 행성입니다.

해왕성의 푸른 표면이 바다와 같다고 해서 바다의 신 넵투누스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넵투누스는 유피테르(제우스)의 형이자 사투르누스의 아들입니다.

그전까지 바다의 신은 오케아누스였으나 유피테르가 절대신으로 등극하면서

바다의 신 자리는 유피테르의 형제인 넵투누스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명왕성 - Pluto / 플루토  
죽음과 지하세계의 신 플루토(그리스에서는 하데스)에게서 유래했습니다.

1930년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플루토의 이름이 붙은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학자들이 논의 끝에 발견에 가장 공헌이 큰 로웰천문대의 의견을 따른 것 뿐입니다.

플루토는 유피테르(제우스)와 넵투누스(포세이돈)의 형제입니다.

 

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에 의해 행성자격을 박탈당해 지금은 왜소행성의 하나로만 분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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