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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엉터리는 본래 ‘사물의 이치나 근거’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여기서 나온 ‘엉터리 없다’란 말은 ‘터무니가 없다, 이치에 닿지 않는다’는 뜻이다.
‘엉터리’는 본래 긍정적인 뜻으로 대강의 윤곽을 가지고 있는 말이었으나
‘엉터리 없다’란 말에 파묻혀 ‘터무니가 없는 말이나 행동 또는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뜻이 바뀌었다.
예시문 : 일주일 만에 일이 겨우 엉터리가 잡혔다.
이가 아프니까 무조건 이를 뽑으라니? 그 의사 완전히 엉터리 아냐?
에누리
옛말에 ‘베어내다, 잘라내다’라는 뜻으로 ‘어히다’가 있다.
‘어히다’는 ‘어이다’에서 ‘에다’ 혹은 ‘에이다’로 변했다. 즉 ‘잘라내다’라는 뜻을 가진 ‘에다’의
어간 ‘에’에 별다른 뜻이 없는 접미사 ‘누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 ‘에누리’다.
‘물건 값을 깎는 일’ 또는 ‘어떤 말을 더 보태거나 축소시켜 얘기하는 것’을 말한다.
예시문 : 옷감은 키 큰 사람의 것보다 절반쯤밖에 아니 들 터인테,
값은 언제든지 전액 에서 일 분의 에누리도 없다.
정말 소중한 얘기는 그렇게 아무한테나 쏟아 놓지 않는 법이야.
설사 하더라도 에누리를 두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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