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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한자 ‘종용(從容)’이‘죵용’으로 표기되다가 오늘날의 표기에 맞춰 ‘조용’이 되었다.
‘종(從)’은 거역하지 않고 말을 들어 따른다는 뜻이요,
‘용(容)은 떠들지 않고 가만히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종용(從容)이라는 말은
행동거지가 안온하고 부드러우며 자연스럽고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모양을 뜻하는 말이다.
행동이나 성격이 수선스럽지 않고 얌전하다는 본래의 뜻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잠잠하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예시문 : 너희들 오늘따라 이렇게 조용한 것이 뭔가 수상쩍은데,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니?
조촐하다
‘조촐하다’는 본래 뜻이 아담하고 깨끗하다.
행실이나 행동이 깔끔하고 얌전하다.
외모가 맑고 맵시가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 말이 ‘변변치 못하다’는 겸양의 뜻으로 쓰이고 있어 그 의미가 걸맞는 말은 아니다.
흔히 회갑연(回甲宴)이나 축하연(祝賀宴) 같은 자리를 마련하면서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였사오니 부디 오셔서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는 인사말을 하는데
자리를 마련하는 당사자가 쓸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예시문 : 조촐하게 차려 입고 나온 그녀의 모습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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