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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형제의 아들,
딸을 일컫는 호칭인 조카라는 말의 어원은 중국의 개자추(介子推)로부터 시작된다.
개자추(介子推)는 진나라 문공이 숨어 지낼 때
그에게 허벅지 살을 베어 먹이면서까지 그를 받들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후에 왕위에 오르게 된 문공이 개자추를 잊고 그를 부르지 않자
이에 비관한 개자추는 산 속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나무 한 그루를 끌어안고 타 죽었다.
그때서야 후회한 문공이 개자추를 끌어안고
죽은 나무를 베어 그것으로 나막신을 만들어 신고는 ‘족하(足下)! 족하!’ 하고 애달프게 불렀다.
문공 자신의 사람됨이 개자추의 발 아래 있다는 뜻이었다.
여기서 생겨난 족하(足下)라는 호칭은 그 후 전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천자 족하’, ‘대왕 족하’ 등으로 임금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였다가
그 이후에는 임금의 발 아래에서 일을 보는 사관(史官)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였다.
그러다가 더 후대로 내려오면서 같은 나이 또래에서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형제자매가 낳은 아들, 딸들을 가리키는 친족 호칭으로 쓰인다.
예시문 : 조카딸의 남편을 조카사위라고 부르던가?
주변머리
주변이란 본래 일을 주선하고 변통하는 재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뒤에 붙은 ‘머리’는 일종의 접미사로서 ‘소갈머리’, ‘인정머리’ 등에 쓰이면서
그 뜻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접미사이다.
‘주변머리’는 ‘주변’의 속된 표현으로서,
일을 이끌어 가거나 처리하는 데 융통성을 발휘하는 재간을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보통 변통하는 재주나 융통성이 없어 일을 답답하게 처리할 때
‘주변머리가 없다’는 식의 부정적인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수완(手腕)’이 있다.
예시문 : 주변머리가 없어서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나 있을지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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