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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자연주의자 ㆍ 기 드 모파상
감수성의 억제나 대상의 치밀한 연구는 기 드 모파상에게는 조금도 힘드는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자연주의의 가장 순수한 표현을 찾지 않으면 안 됩니다.
노르망디 사람인 기 드 모파상은,
참을성 있는 관찰과 문체의 힘을 가르쳐 준 스승의 지도 아래서 교육을 받았으며,
해군부에 이어 교육부에서 근무한 모파상은 말없이 공부했습니다.
그의 창작력은 놀라운 것이어서,
10년간에, 〈비계 덩어리〉(Boule-de-Suif, 1880)와 같은 단편집,
또는 〈여자의 일생〉(Une Vie, 1883), 〈벨라미〉(Bel-Ami, 1885), 〈죽음처럼 강하다〉
(Fort comme la Mort, 1889)와 같은 장편 소설 등 27권을 써냈습니다.
19세기 후반의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 '벨라미'. '죽음처럼 강하다'와 같은
인생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들로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순수 자연주의를 타고난,
그는 타고난 재능으로 쓰는 작품마다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그로인한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누구나가 부러워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지중해에 요트가 있었고, 노르망디에 저택과, 파리에는 호화 아파트도 있었으며,
그리고 은행에도 많은 돈이 예금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1892년 1월 1일 아침, 더 이상 살아야 할 이류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그 자살충격으로 인해 정신병자가 된 그는 1년 동안 알 수 없는 소리만을 지르다가
인생의 절정기이던 43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말년에 반복해서 했던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파상의 묘비명"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진정한 행복이란 객관적인 조건에 있지 않습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중에
'가장 적은 것으로도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잘 사는 사람이다.' 라고 말했듯이
돈, 명예, 사랑, 권력, 등...
그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해도, 모두가 자신을 부러워한다 해도,
마음에 만족이 없고 공허하기만 하다면,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삶일 뿐입니다.
나이 물들어 갈수록 비우고 내려놓고 가는 소박한 삶을 살고자 노력할 때, 풍요롭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인해
많은 것을 가슴에 간직한 채 본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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