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코 " 모리나가 사건"
모처럼 쉬는 휴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보는데,
내용중에 사건 하나가 궁금한 것이 있어 알아봤습니다.
일본 쇼와시대에 불특정 다수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독극물 협박사건
모리나가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한 실제 있었던 내용이었는데...
이와 유사한 내용의 범죄와,
이를 모방한 모방범죄까지 다루는 책도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서점에서
미스테리 부문 1위를 차지한 추리소설들이 대부분 이러한 범죄를 대상으로 한 작품입니다.
오늘 알려드릴 내용은
TV와 소설 작품의 소재가 된 ‘글리코ㆍ모리나가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결론은
1984년 거액을 요구하며 청산가리를 넣은 과자를 점포 판매대에 진열한 사건으로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2000년 2월 공소시효가 만료됐습니다.
글리코ㆍ모리나가 사건
1984년과 1985년에 오사카시와 고베시를 무대로 식품회사를 표적으로 한 일련의 기업 협박 사건.
에자키 글리코란?
에자키 리이치가 1929년 2월 22일에 창립한 오사카에 본사를 둔 식료품 회사
1978년 8월 17일 사건 발생 6년 전의 글리 코사 상무 앞으로 한 테이프가 배달됩니다.
1시간 분량의 테이프의 내용은...
자신을 부락쿠민 해방동맹 간부라고 소개하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과격파 학생들이 글리코 사장 유괴, 글리코 본사 방화, 청산가리 과자 배포 등의 범행을 할 것이며,
글리코에게 30억 원을 요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 하며,
이런 범행을 막고 싶다면 30억 원 요구 금액을 17억 5천만 원으로 감액해줄 테니 응한다면
지정한 방법으로 신문광고를 내라고 합니다.
이에, 글리코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글리코 사장 유괴, 글리코 본사 방화, 청산가리 과자 배포 등
연락으로 신문광고를 택하는 것 등 후에 글리코에 범행을 예고하는 내용이습니다.
그리고 이 테이프가 배달되기 2년 전부터
에자키 글리코 상무 자택으로 황건족이라는 인물이
편지와 전화로 협박이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수사본부는 이 테이프를 보낸 남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성문 감정을 하며 수사하였지만 범인을 잡지 못합니다.
그 후
마루다이식품, 모리나가 제과, 하우스식품, 후지야, 스루가야 등
식품기업을 상대로 차례차례 협박합니다.
여기서 잠깐!!
오늘 언급된 "모리나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모리나가 제과 (森永製菓)
본사는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5초메 33-1에 있으며,
공장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쓰루미구 등 5곳에 두고 있습니다.
1910년에 주식회사 모리나가 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고,
1912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모리나가 제과 주식회사로 변경되었습니다.
하이츄를 비롯하여 이 회사의 히트작이 많지만,
가장 유명한 제품을 하나 꼽자면 모리나가 밀크 캬라멜이 있습니다.
1899년부터 캐러멜을 생산했으며, 현재 상품은 1913년부터 생산한 근 백년 세월을 담은 상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일제강점기 시기인 1922년경부터 모리나가 밀크 캬라멜이 시판되기 시작하였고,
그 다음에 모리나가 마리 비스킷을 비롯한 모리나가 제품들을 들여와 판매, 광고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이 시절 문학작품에서 밀크 캬라멜의 밀크를 일본어식으로 읽은 '미루꾸'는 우유가 아니라 캬라멜을 의미합니다.
사진을 보고 오리온이 이걸 베낀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엄연한 기술제휴 상품입니다.
오히려 제품 홍보를 위해 발매 초기에는 제품과 광고에 일본 모리나가와 기술제휴라는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집어넣었으며, 1979년부터 생산한 40년 연륜이 쌓인 귀한 몸이며, 참고로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3년부터...
모리나가 캬라멜의 속포장지에는 일본의 문화재 소개, 각종 칼럼 등 여러가지 글들이 적혀 있으며,
과즙 음료를 넥타라고 부르는 것도 모리나가가 원조입니다.
참고로 김혜수가 주연한 드라마 국희에서 등장하는 모리나가가 바로 이 회사.
또한 오스트리아산 유명 캔디인 페츠의 일본 내 공식 유통사이기도 합니다.
창업주인 모리나가 가문은 아베 신조의 아내 아베 아키에의 외가이기도 합니다. (에~잇 여기서 울화가...)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을 무렵, 모리나가는 전투식량을 생산했고,
모리나가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고, 국책식량이라고 광고를 했습니다.
형태는 한국군의 특전식량과 비슷한 모양이며,
모리나가 밀크 캬라멜과 모리나가 '드롭스' 캔디도 구 일본군에게 전투식량 대용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한반도에도 공장을 만들어서 건빵을 일본군에 납품했고,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 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 위원회가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에 관여했던 일본 전범기업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래서 비판과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모리나가 유업 (森永乳業)
위 회사의 형제회사. 소재지는 같지만 건물은 다릅니다.
1955년 분유에 비소가 불순물로 들어가 영아 130명 이상이 죽은
'모리나가 비소 밀크 사건'이라는 흑역사가 있습니다.
또한 80년대에는 일본 굴지의 제과업체인 에자키 글리코社와 함께,
위에서 언급한 글리코·모리나가 사건이라는 영구 미제의 납치/협박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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