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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의 정의
특이 항원이 면역과정으로 감작(sensitization)된 결과,
그 항원에 대하여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하며, 다르게는 과민반응이라고도 말한다.
알레르기라는 용어는 1906년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의사인 Von Pirquet가 처음으로 정의를 내렸는데, ‘이물질에 대한 신체의 잘못 변화된 능력’이라고 하였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을
알레르기항원(allergen)이라고 하며, 전형적인 알레르기항원으로는 꽃가루, 약물, 식물성 섬유, 세균,
음식물, 화학물질, 털 등이 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은 즉시형 알레르기와 지연성 알레르기로 구분되는데,
항원이 B세포나 T세포 중 어느 세포와 반응하는지에 따라 반응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알레르기에 대한 위험인자는 크게 두 부류 즉, 개인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로 나누어 질 수 있다.
개인적 인자로 유전적, 성적, 인종적, 나이 요인 등을 포함하는데, 이들 중 유전적 요인이 가장
중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가족력이 강한 영향을 나타내어, 일란성 쌍둥이의 약 70%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것에 비해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약 40% 정도만이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나타낸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 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이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초기 유아시절에 감염병에 노출, 환경 오염, 알레르겐의 노출 수준 및
식생활의 변화 등이 주로 포함된다.
알레르기의 증상
먼지나 꽃가루와 같은 많은 알레르기 항원(알레르겐)은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다.
이들에 의한 증상은 공기와 접촉하는 부위 즉, 눈, 코 및 폐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꽃가루병으로도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의 자극, 재채기, 가려움증, 충혈 등을
야기한다. 흡입된 알레르겐은 또한 폐에서 점액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숨을 가쁘게 하며,
기침이나 쌕쌕거림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 반응은 음식, 곤충 자상,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 등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음식 알레르기의 증상은 복부 통증과 팽창, 구토, 설사, 피부 가려움증, 및 발진 등으로 나타나지만,
호흡기의 천식성 반응이나 비염의 증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곤충 자상, 음식, 일부 약물 그리고 항생제 등은 소화기, 호흡기, 및 순환기 등의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전신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세의 강도에 따라 피부 반응, 기관지 수축, 부종, 혈압 강하, 혼수상태 및 사망에 까지도 이를 수 있다.
알레르기의 유형
알레르기는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항체에 의해 야기되는 비정상적 반응의 일종인데,
1963년 Coombs와 Gell은 이러한 알레르기를 반응의 유형에 따라 네 가지 종류로 분류하였다.
제 1형
알레르기는 비만세포(mast cell)나 호염기세포(basophil) 표면에 붙어 있는 IgE 항체에 항원이 결합하면 이들 세포는 히스타민 등의 여러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함으로써 신체 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상 반응이 일어난다. 호흡 곤란에서 부터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까지 그 증상이 다양하다.
제 2형
알레르기는 감마글로불린 (IgG)와 면역글로불린M (IgM)의 작용으로 일어난다. 감마글로불린와 면역글로불린M은 각각 항원이 붙어 있는 세포를 찾아 특이적으로 결합하고, 그 뒤 보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원이 붙어 있는 세포를 파괴한다. 혈액형이 다른 혈액을 수혈할 경우에서 이러한 제 II형의 알레르기를 볼 수 있다.
제 3형
알레르기 반응은 혈액 속에 항원과 감마글로불린이 결합한 항원-항체의 면역복합체가 많은 경우, 이 면역복합체가 다른 조직에 독성을 나타내게 되어 생기는 유형이다. 기침이나 호흡곤란, 발열, 피로, 근육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사람일수록 잘 생긴다.
제 4형
알레르기는 T 세포가 항원과 만난 뒤에 이 항원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세포수를 급속도로 증가시키는 등 몸 안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킴으로써 나타나는 반응을 말한다. 몸 안의 면역체계가 충분히 활성화된 뒤에 일어나므로 1~3일간의 잠복기가 있다.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질환들
알레르기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어떤 사람에게는
두드러기, 비염, 천식 등 면역과민반응을 일으키곤 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하면 봄철에 유행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사시사철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오히려 봄철보다 기온과 습도가 변하는 환절기에 더 흔하기도 하다.
1.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하는 과정에서 공기 중에 포함된 이물질이 비강 점막에 닿으면서
일어나는 과민반응이다.
재채기가 연속적으로 나오고 맑은 콧물이 흘러내리며 코막힘 증상이 계속된다.
문제는 증상이 환절기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코감기 증상뿐 아니라 기침, 복통, 변비, 설사, 두통, 관절통, 어지러움, 구역질, 전신열감, 오한, 피로감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단순 감기로 생각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2.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봄철 못지않게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미세먼지와 이물질 등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접촉해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환자가 증가하곤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안구건조증과 혼동된다. 눈 주변이 가렵고 결막이 충혈되거나 화끈거림,
통증, 눈부심, 눈물 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알레르기성 천식
천식은 기관지 근육 수축과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천명 소리가 나면서
발작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는 알레르기성 천식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숨쉴 때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자극 물질로 인해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천식의 대표적인 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꽃가루, 고양이털, 곰팡이 등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감기, 담배연기,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등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환절기에는 기후 변화와 황사, 미세먼지 등도 주의해야 할 요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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