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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테라피(Color therapy, 색채 치료)
색채의 전달을 통해 정서적, 정취적인 안정을 얻는 방법.
색채의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어 성장 조직으로 연결되므로 필요에 따라 선별하여 사용하면,자극과 생기, 휴식과 진정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심리적 역할을 하는 관리 방법이다.
이 방법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색상은 빨강, 노랑, 파랑이며,
그 밖의 색상으로 빨강과 노랑의 중간색 주황,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 초록, 빨강과 파랑의 중간색 보라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색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시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어둠 속에서는 색깔을 볼 수 없다.
우리가 색을 볼 수 있는 것은 빛이 있기 때문이며 색채는 이 빛의 반사와 흡수로 만들어진다.
빛, 눈, 사물 가운데 어느 하나가 조금이라도 변하면 색은 변한다.
색이란 빛의 성질이며 시감각의 성질이며 사물의 성질이기도 하다.
우리는 몸의 여러 감각을 통해 빛을 느낀다.
햇빛에 선탠을 하면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처럼 피부를 통해서도 빛을 느낀다.
호랑나비는 꼬리 부분에 빛을 느끼는 세포가 있다.
살무사 뱀은 가시광선이 아니라 적외선을 느끼는 세포가 머리 앞쪽에 있어서
사냥감이나 적의 체온을 입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시각을 통한 색채 자극이 오감의 감도 중 80~90%를 차지한다.
주위의 모든 사물은 자신에게 필요한 빛은 흡수하고 필요하지 않은 빛은 반사하면서 고유의 색을 갖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유한 색은 시신경을 통해 우리의 뇌로 전달되고,
뇌의 중추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수천 억 개 세포들의 끊임없는 미세한 정보교류를 통해
우리는 색을 통한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주위 환경에서 색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 자극을 통한 대뇌 감각세포의
생물학적 활성화보다 더 심오하고 복잡한 과정으로 관념적, 공감각적, 상징적, 감정적, 생리학적 효과를 수반한다.
1951년 러시아의 생리학자 S. V. 클라코브가 붉은색은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을 촉진하고
푸른색은 부교감신경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컬러가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인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러 사실들이 밝혀졌다.
건강을 유지하는 조절 기능이 파괴되는 것은 사람의 생체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작게는 피로와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크게는 질병에 이르는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색채에 따른 특성을 활용, 인공적인 광선을 몸에 비춤으로써
파괴된 생체리듬을 회복하여 치료하는 것이 컬러 테라피의 기본 원리이다.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 색채 치료) 는 ‘컬러’와 ‘테라피’의 합성어로
색의 에너지와 성질을 심리 치료와 의학에 활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삶의 활력을 키우는 정신적인 요법이다.
테라피(Therapy)란 ‘요법’ 또는 ‘치료’라는 뜻으로 심신의 컨디션을 좋게 하는
간접적인 치료방법들을 통칭하는 의학용어이다.
약물 치료나 수술 같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방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통을 줄이는 보조 수단들이 모두 테라피의 범주에 들어간다.
현대적인 각종 의학 치료법들의 발달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컬러 테라피는 진지하게 연구하거나 조사해야 하는 가치 있는 영역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여러 의학자들에 의해 컬러를 통한 다양한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1세기의 새로운 대체·보완 의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UCLA 의대의 데이빗 히버(David Hever) 교수는 가시광선을 흡수하여 만들어진 식물의 색깔을
‘식물성 생리활성 영양소(phytonutrient)’라고 명명하고, 이들 물질이 인체의 DNA를 손상시키는 활성 산소의
전자를 흡수해 산소 손상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식물의 서로 다른 색깔은 각각 인체에 서로 다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다채로운 무지개색 식사를 하는 것이
세포 안의 유전자를 보호하고 최적화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 노먼 쉴리(Norman Shealy)는 색깔이 있는 광선을 이용하여 통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다. 그는 광선의 자극이 신경 화학적 분비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뇌가 각각 다른 빈도의 광선과 색깔에 서로 다른 특수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색채의 지각은 시각을 통해 이루어지는 생리적인 현상인 동시에 감각을 통해 감정을 일으키는 심리적 현상이다.
색채를 통한 감정은 개인의 개성이나 환경, 조건에 따라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심리 작용은 대상에 대한 경험을 통해 고유한 감정을 가지기도 하고,
환경과 사물의 관계에서 연상적인 감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컬러 테라피는 한편 이러한 색채 심리에 바탕을 두는데, 색채 심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가 응용된 색채 심리, 두 번째가 심층적 색채 심리이다.
응용된 색채 심리는 보통 마케팅이나 건축 환경 디자인에서 적용되며,
색의 인상과 이미지, 특성 등 색의 심리학적 효과를 시각적 분위기 조성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1920년 미국의 파커(Parker) 사는 검은색 또는 갈색뿐인 만년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붉은색 만년필을 생산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은 붉은 립스틱을 여성용 만년필로 이미지화한 것으로 색채 심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한 예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일본의 한 소도시는 분위기와 다르게 각종 범죄가 유난히 많았는데,
2005년 가로등을 푸른색으로 바꾼 뒤 범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2002년 32,017건이던 범죄 건수가 2005년 21,365건, 2006년 18,895건,
2007년에는 18,299건으로 감소한 것이다.
심층적 색채 심리는 심리학 영역에서의 색의 대한 활용 연구로, 다양한 심리진단용 색 테스트 포함하며,
색을 이용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심리 치료의 유용한 도구로도 사용된다.
널리 알려진 사례로,
1960년대에 바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로르샤흐(Hermann Rorschach)는 73장의 색채카드를 사용한
성격 검사인 로르샤흐 테스트를 개발했다.
감색, 적색, 황색, 녹색의 4가지 색을 심리적 원색으로 분류하고, 자색, 갈색, 회색, 흑색의 4가지 색은 보조색으로 분류하였다. 8개의 색을 통해 심리적 및 육체적 스트레스가 있는 부분을 판정하고, 테스트를 통해 병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세상에는 온갖 색이 넘쳐나고 우리는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 끌리는 색을 선택한다.
화려한 색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식당에서 색다르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거나 마음에 드는
색깔의 옷이나 물건을 사는 식으로 얼마든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고운 꽃을 한아름 산다든지, 초록이 아름다운 식물을 가꾸기 시작한다든지,
혹은 향과 색이 풍부한 입욕제로 목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에 대항해 싸우는데,
아드레날린이 부신에서 만들어질 때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 비타민 C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에는 감귤, 파인애플, 망고 등 노란색 과채류가 많다.
그래서 노란색 과일을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약회사에 피로 회복제인 비타민보조제의 상품 마케팅에 노란색을 이용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부드러운 베이지 색은 근육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주고 피로를 줄여주어
노란색과 함께 사용하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복잡한 인간관계나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소외감으로 인해 고립감을 느끼며 우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우울함을 느끼는 정도가 지나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고, 심리적 우울함은 몸의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계통의 색들을 가까이 하며 그 기운을 접하는 것이 좋다.
삶의 열정과 에너지를 자극하는 빨강이나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주황과 분홍, 그
리고 생기와 밝음을 주는 노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사소하게 느껴지는 일일지라도 인간은 색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취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색채는 마치 마법처럼 일상으로 파고들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에 색은
우리의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색채의 힘을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보다 풍요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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