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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깃장을 놓다
옛날 집의 광이나 부엌의 문은 대문이나 방문처럼 좋은 나무를 쓰거나
네 아귀를 딱 맞춰서 만든 것이 아니라 잡목으로 대충 만들었다.
거기에다가 비바람과 햇빛에 사정없이 노출되다 보니 쉽사리 비틀어지거나 휘어지기 일쑤였다.
그런 비틀림이나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문에 대각선으로 붙이는 나무를 어깃장이라 한다.
대각선으로 붙인 어깃장의 모양에서 착안하여 어떤 일을 어그러지게 한다거나
바로 되지 못하게 훼방놓는 것을 어깃장을 놓는다고 한다.
예시문 : 사람이란 늙으면 대개의 경우 어깃장도 놓고 이기적으로 된다고들 한다.
어안이 벙벙하다
‘어안’은 정신을 가리키는 말로서 정신이 빠져서 어쩔 줄 몰라 한다는 뜻이다.
뜻밖의 일을 당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거나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히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예시문 : 졸지에 벌어진 광경에 어안이 벙벙해 있던 식구들은 다시 한 번 깜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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