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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名)의 유래
이름을 명(名)이라 하며 名자는 저녁 석(夕)자와 입구(口)자로 구성됩니다.
저녁은 어둠을 뜻하며 입은 부르는 소리를 나타내고,
저녁이 되어 어두우면 모습을 볼수 없어 입으로 소리내어 불러야 하므로
저녁석(夕)자와 입구(口)자로 이름명(名)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자식을 낳아 3개월이면 이름을 지어 사당에 고하였으며
부모나 어른의 이름은 직접 부르는 것을 피하여 존함(尊啣)이라 하거나 이름자를 함자(啣字)라고 하였습니다.
명(名)은 태명(胎名)이 있고 아명(兒名)이 있으며 관명(冠名)이 있고 예명(藝名)과 필명(筆名)이 있습니다.
호(號)의 사용
號에는 아명(兒名), 관명(冠名), 자(子), 아호(雅號), 시호(諡號)가 있는데,
어릴때 부르는 이름을 아명(兒名)이라 하고 성장하여 부르는 이름을 관명(冠名)이라 합니다.
자(子)는 학문이나 지위가 높은분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기를 꺼리는데서 대신하여 부르는
칭호를 "子"라 하였는데, 子는 성인이 된다음 본명 대신 부르는 부명(副名)과 같은 것입니다.
호(號)도 자(子)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했습니다.
본인 자신이 지은호를 자호(自號)라 하고, 타인이 지어준 호는 아호(雅號)라 합니다.
시호(諡號)는 죽은 사람에게 생전의 공적을 칭송하여 붙여 준 이름입니다.
이율곡 선생의 아명은 현룡(見龍)이고 관명(冠名)은 이(珥), 자(子)는 숙헌(叔獻),
아호(雅號)는 율곡(栗谷)이고 시호(諡號)는 문성(文成)입니다.
호(號) 짓는법
號를 지을때는 그사람의 성격이나 인품, 인생관, 환경, 직업, 취미, 소망, 출생지, 거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되,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의 기준이 있습니다.
(1) 소생지호(所生之號) : 태어난 지역을 號로 사용합니다.
김대중은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後廣理) 태생인데 그의 號는 마을 이름인 "後廣"입니다.
김영삼은 거제도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정치인으로 첫 출발 하였다고 거제도 거(巨)와 부산의 산(山)을 따서
거산(巨山)이란 호를 사용했습니다.
(2) 소처지호(所處之號) : 거처하는 장소를 號로 사용했습니다.
이율곡은 밤나무가 많은 고을에서 살아서 "율곡"이고
시인 이은상 선생은 경남 마산의 노비산(鷺飛山) 밑에서 살아서 노산(鷺山)을 아호로 사용했습니다.
(3) 소지지호(所志之號) :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는 뜻을 담은것을 아호로 사용했습니다.
이율곡 어머니 신사임당은 중국 주나라의 성군인 文王의 어머니 태임(太任)의 훌륭함을 닮고자
사임당(師任堂)이라는 號를 사용했습니다.
(4) 소환지호(所環之號) : 주변환경을 아호로 사용합니다.
시인 이활은 수감생활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수인번호 264(이육사)를 號로 사용했습니다.
(5) 소완지호(所玩之號) : 좋아하는 애완 소장품을 아호로 사용합니다.
초대 법무장관 이인은 산을 너무도 좋아하여 애산(愛山)을 아호로 사용하고,
시인 박영종은 나무와 달을 유난히 좋아하여 아호를 木月을 사용하여 박목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아호는 거창하게 짓는 것이 아니고 소박하게 짓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름을 지을때도 너무 거창하게 지으면 오히려 복록이 감소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 박장수, 김만석, 이천재, 구영재, 이영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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