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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한국사ㆍ세계사ㆍ토막상식

사악과 음란으로 가득찬 "소돔과 고모라"

by 모모파크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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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돔과 고모라 [ Sodom and Gommorrah ]  

 

'팔레스타인'의 '시딤'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던 두 도시 '소돔'과 '고모라'는

열 명의 의인조차 찾아볼 수 없으리만치 사악과 음란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침내 하나님이 내린 불과 유화의 세계를 받아 모두 불타고 말았다.

 

 

이들 도시는 현재 사해 남쪽 바다 속에 잠겨 있다.

이런 연유로 해서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벌을 받은 본보기로 성서에 곧 잘 등장한다.

 

훗날 '소돔'의 죄, 즉 '소도미'는 자연에 반하는 사음 즉 계간, 수간, 남색, 동성연애자 등

성적 도착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악과 타락을 상징하는 두 도시  

 

이 유명한 악의 두 도시는 창세기에 나오는 '평지의 다섯 성읍'에 속했다.

아브라함 족장의 조카인 롯은 소돔으로 이주했으나, 소돔과 고모라가 워낙 타락한 탓에

신은 아브라함에게 두 도시를 파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브라함이 신에게 만약 그곳에서 열 명의 의인을 찾을 수 있다면 어찌하겠느냐고 묻자

신은 파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의인은 열 명이 되지 않았다.

결국 신은 두 도시를 파괴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사람의 모습을 취한) 천사 둘을 미리 보내

롯과 그의 가족을 구하게 했다. 밤이 되자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을 에워싸고 두 손님을 내보내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두 손님과 섹스를 하려는 것이었는데, 동성애를 뜻하는 남색(sodomy)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손님들은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고, 롯과 가족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고 도시를 떠나라고 했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소금기둥'으로 변한다.

신은 두 도시를 불과 유황으로 파괴했다.

 

 

이 이야기는 순전히 전설일 것이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은 소돔과 고모라가 화산 폭발로 파괴되어(그래서 불과 유황이 떨어져 내렸을 것이다)

현재 사해 바닥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실제로 사해 부근의 산은 지금도 소돔 산이라고 부른다.

 

 

성서에서 소돔과 고모라는 악이 지배하는 곳을 가리키는 의미로 두루 사용된다.

신약성서의 베드로후서는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이 도시를 파멸로 이끌어갔다고 말한다.

 

 

타락한 로마제국의 도시에 사는 그리스도교도들은 자신을 롯에 비유하면서 의롭지 못한 환경에서도

의롭게 살고자 애썼다. 고고학자들이 기원후 79년 화산 폭발로 파괴된 이탈리아의 도시 폼페이를 발굴했을 때,

그리스도 교도로 추측되는 어떤 사람이 벽에 새겨놓은 'SODOMA GOMORRA'라는 글자들이 발견되었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장편소설 『소돔과 고모라 Sodom et Gomorrhe』에는

일부 인물들이 동성애자로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몇 편이 있는데, 최고의 작품은 1966년의 「천지창조」다.

그보다 떨어지는 1963년 영화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의 관습을 전혀 말하지 않고

마치 노예제 때문에 두 도시가 타락한 것처럼 묘사한다.

 

 

프랑스 작가 장 지로두(Jean Giraudoux)는 그 파멸의 두 도시에 관한 희곡을 썼다.

수백 년 동안 동성애를 금지하는 법의 명칭은 '소돔법(sodomy law)'이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인 조반니 바치는 소도마(Sodoma)라는 별명에 자부심을 가졌는데,

미술사가들은 그 이름을 더 친숙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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