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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의 수수께끼를 푼다
현재 지구상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은 100개가 넘는다.
그리고 그 말이 민족을 구별하는 주요 지표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성경에 의하면 사람들이 나라와 민족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말을 쓰게 된 것은
하늘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벌을 내린 결과라고 한다.
성경 창세기 제 11장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사람들은 동쪽으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자리를 잡고는 의논했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야훼께서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 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 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
야훼께서는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야훼께서 온 세상의 말을 거기에서 뒤섞어 놓아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고 해서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후일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말을 쓰는 이유가 바벨탑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탑에 대해서만은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다.
바벨탑은 실재했던 것일까?
실제했다면 그 위치는 어디일까?
사람들은 이 바벨탑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던졌다.
특히 이것은 기독교도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수수께끼의 하나였다.
바벨이라는 것은 원래 `신의 문`이라는 뜻이며 후에 그리스인들은 바빌론이라고 불렀다.
7세기 이후 이 지역 사람들은 이슬람 교도가 되었지만
바벨탑의 신비를 쫓는 서유럽 기독교인의 방문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벨탑의 흔적을 발굴한 것은 금세기 초 독일 조사단이었다.
이들은 18년 동안이나 땅을 파 옛 바빌론의 모습을 발굴했으며 바빌론에서 가장 신성한 에사기라(성역)내에서
그 옛날의 7층탑(지구라트)의 흔적을 찾아냈다.
흔적밖에 없었지만 면밀한 조사를 통해 탑의 첫번째 층은 각변이 91미터,
일곱번째 층은 24미터이며 높이는 약 90미터라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1차대전 이후 영국·미국 합동 조사대가 이라크 남부의 고대 유적을 10년에 걸쳐 발굴했다.
그 결과 그곳이 기원전 2000년 전의 수메르 인의 도시 국가 우르의 흔적임을 알 수 있었고
이 유적 가운데 탑도 있었다.
어쨌든 오늘날 메소포타미아에는 계단 모양의 신전이 40개 이상 발견되어 있다.
이것을 지구라트라고 부른다. 이 지구라트가 아마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벨탑일 것이다.
하지만 40개가 넘는 탑 중에서 어느 것이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왜 이런 탑이 필요했을까?
문명 발생지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지역에 수메르 인들이 자리 잡은 것은 기원전 4000년경이었다.
이들은 작은 도시 국가들을 세웠고 도시의 중심에 신을 모시는 신전을 세웠던 것이다.
동부 산악지대 출신인 이들은 처음에는 신을 평지보다 한 단 높은 곳에 모셨지만,
메소포타미아 지방이 두 강(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으로 인해 홍수 피해가 심한 곳이었기 때문에
단을 높이 쌓아 그 위에 신전을 모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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