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거의 모든분들이 좋아하는 "대게"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날씨가 점점 서늘해지면 유독 모임이 잦습니다.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회포를 풀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날,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는데요.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자리이니만큼 평소 자주 먹어보지 못했던 특별한 음식들을 먹곤 합니다. 오랜만에 모임을 위한 특별한 식사로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바로 '대게'인데요.
특히, 이 시기에는 동해안에서 본격적인 대게잡이가 시작되면서 통통하게 살이 찬 대게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大)게가 아니에요!
"대게"는 물맞이게과에 속하는 갑각류 동물입니다.
대게는 큰 게라는 뜻의 대(大)게가 아니라 대나무와 닮았다고 해 대게라고 부릅니다.
몸통에서 길게 뻗어나간 다리가 마치 대나무 마디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대게는 둥근 삼각형의 몸통과 10개의 긴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통의 크기는 암컷과 수컷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암컷은 보통 7cm가 조금 넘는 반면 수컷은 약 13cm까지 자라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동해를 비롯해 러시아 캄차카반도, 일본, 알래스카 주와 그린란드 등에 분포하는 대게는 주로 수심이 깊은 바다의 진흙이나 모래 바닥에 서식합니다.
암컷과 수컷은 서식처가 분리되어 있는데 보통 어린 대게와 다 자란 암컷은 수심 200~300m에 서식하며, 수컷은 이보다 더 깊은 곳에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영덕, 울진,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울진 앞바다에 위치한 왕돌초는 대표적인 대게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게 효능
대게, 혹은 대게는 한국과 일본에서 흔히 소비되는 큰 게입니다.
대게는 영양가가 높고 여러 가지 효능이 있습니다.
단백질 공급 | 대게는 높은 단백질 함량을 자랑하며, 근육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저지방 | 대게는 낮은 지방 함량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나 체중 조절에 유리합니다. |
미네랄과 비타민 | 대게에는 아연, 셀레늄, 철분, 비타민 B12 등,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와 혈액 생성에 도움을 줍니다. |
오메가-3 지방산 | 대게는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항산화 효과 | 대게는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노화 방지와 세포 손상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대게 영양 성분
단백질 |
대게 100g당 약 18-2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근육 성장과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
지방 |
대게는 낮은 지방 함량을 가지고 있으며, 100g당 약 0.5-1g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지방의 대부분은 건강한 오메가-3 지방산입니다. | |
칼로리 |
대게는 비교적 낮은 칼로리를 제공하며, 100g당 약 80-100kcal입니다. | |
미네랄 |
아연 | 면역력 강화와 세포 재생에 도움을 줍니다. |
셀레늄 |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예방합니다. | |
철분 | 적혈구 생성을 도와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
비타민 |
대게는 비타민 B12와 같은 비타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B12는 신경계와 혈액 건강에 중요합니다. |
|
오메가-3 지방산 |
대게에는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대게는 맛만큼 건강에도 좋습니다.
특히 대게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에 부담이 적어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데요.
위의 표에서도 영양 성분에 대해 알려드렸지만,
우선 대게는 키틴(Chitin)과 키토산(Chitosan) 성분이 풍부합니다.
키틴은 체내의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또한 키토산 성분은 면역기능 증진에 효과적인데요.
키토산이 면역 기능 일부를 담당하는 부신의 기능을 향상시켜 암세포 등을 직접 상대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돕는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키토산은 변비, 당뇨, 비만,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적인 성분입니다.
대게를 많이 먹으면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대게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 덕분인데요.
대게 100g에는 타우린이 약 450mg 정도 들어 있습니다.
타우린은 피로 회복이나 간 기능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몇 년 전부터는 뇌 기능 및 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타우린이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3개월간 타우린을 섭취했을 때 인지 기능이 회복되는 걸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타우린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게는 필수 아미노산과 세포를 활성화하는 핵산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아이들에게 좋으며 피부 건강과 시력 보호에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골다공증 환자 중 비타민 D 제재를 복용하는 사람은 대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게에 들어있는 키토산이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D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홍게와 대게 중 무엇을 먹을까?
대게를 먹기 전 한 번쯤 고민하는 것이 '홍게와 대게 중 무엇을 먹을까'입니다.
홍게는 대게와 생태학적으로 다른 갑각류로, 이름 그대로 등과 배 등 몸통이 모두 진홍색으로 붉은 것이 특징입니다.
대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격이 더 저렴해, 대게 대신 홍게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홍게는 대게보다 더 깊은 심해에 서식하는데,
주로 수심 1500~2500m의 부드러운 진흙 또는 모래 바닥에 서식합니다.
대게 살에 비해 맛이 짭짤한 편이지만 소화 흡수율이 높으며, 단백질과 타우린도 풍부해 건강에 좋기로는 대게 못지않습니다.
한편 대게 중 최고는 '박달대게'라는 말이 있죠. 박달대게는 속이 꽉 찬 대게를 이르는 말입니다.
종종 박달대게를 대게의 한 종류로 여기기도 하는데, 별도의 종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킹크랩은 어떨까요?
우리가 먹는 킹크랩은 크게 레드 킹크랩과 블루 킹크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색만 다른 것이 아니라 종 자체도 다릅니다.) 왕게라고도 불리는 킹크랩은 왕게(게고둥)과에 속하는 갑각류로, 다리가 좌우로 4개씩 총 8개인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블루 킹크랩보다 레드 킹크랩이 가격이 조금 더 높은 편이며,
블루 킹크랩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 반면 레드 킹크랩은 담백한 맛이 납니다.
레드 킹크랩과 블루 킹크랩은 이름처럼 다리의 색깔이 다른데요. 레드 킹크랩은 붉은 빛깔이며, 블루 킹크랩은 푸른 빛깔입니다. 또한 레드 킹크랩은 몸통 중앙의 육각형 부분에 나 있는 돌기의 수가 6개인 반면, 블루 킹크랩은 4개입니다.
대게 잘 고르는 법
대게는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보통 크면 클수록 살이 꽉 차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무조건 큰 대게가 좋은 대게는 아닙니다.
잡은 즉시 팔리지 않고 수조에 오래 머문 대게는 살이 빠져 크기에 비해 살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게가 좋은 대게일까요?
시장에서 직접 대게를 고를 때, 좋은 대게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게를 뒤집었을 때, 배 부분이 단단하고 거뭇거뭇한 것이 좋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게의 '배' 부분입니다.
게를 뒤집어 배를 눌렀을 때, 단단해야 하며 내장이 비쳐 거무스름한 색이 나야 합니다.
또한, 배가 보이도록 뒤집었을 때 다리 색은 희고 밝은 것이 살이 차 있는 것이며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활발히 움직이는 게가 신선한 것입니다.
참고로 수입 대게의 경우 껍데기에 따개비 등의 생물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 연안의 대게는 껍데기가 매끈한 편입니다.
대게 부작용
대게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 가지 잠재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대게를 먹었을 때,
발진, 가려움, 부기,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콜레스테롤
대게는 낮은 지방 함량을 가지고 있지만, 해산물 중에는 콜레스테롤이 높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중금속
대게는 바다에서 사는 갑각류이기 때문에, 수은 등의 중금속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중금속의 축적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소화 문제
대게를 과도하게 먹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소화불량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위생 문제
대게를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안전한 대게를 구입하고, 철저히 조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개인의 건강 상태나 식습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대게를 섭취하기 전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게 맛있게 찌려면...
11월이나 12월에 본격적으로 대게잡이가 시작되면서 연말 혹은 연초에 대게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게는 보통 1~3월에 가장 맛이 좋으며, 특히 2월이 지나면 살이 꽉 찬 대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살이 가장 많이 차오르는 시기는 3월~5월입니다.
식당이 아니라 집에서 대게를 찔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게의 불순물을 잘 제거하는 것입니다.
불순물은 대게의 배가 보이도록 뒤집고 입은 아래쪽을 향하도록 경사지게 놓은 상태로 수돗물에 15분 정도 담가 놓으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15분 정도 지나면 게를 거꾸로 들어 물기를 빼냅니다.
불순물을 제거한 게는, 끓는 물에 바로 삶는 것이 아니라, 찜통을 사용해 증기로 쪄야 합니다.
이때 살아있는 게를 바로 찌면, 다리가 부러지거나 몸이 뒤틀려 내장이 쏟아질 수도 있으니, 죽은 게를 찌도록 합니다.
찜통에 놓을 때는, 배가 위를 보도록 놓고, 뚜껑을 닫은 뒤 약 20분~25분 정도 찌면 됩니다.
잠깐,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는 NO!
참고로 대게 중 알이 꽉 찬 암컷대게를 소위 빵게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암컷 대게를 요리해 먹는 것은 불법입니다.
암컷 대게는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연중 포획이 금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관이나 가공 및 유통,
판매 행위까지 모두 처벌됩니다.
해양수산부 산하 동해어업관리단은 몸통 길이 9cm 이하의 어린 대게나 암컷 대게의 불법 유통 및 판매 행위 근절을 위해 카카오톡으로 제보를 받고 있으며, SNS를 비롯한 온라인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우리가 좋아하는 "대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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