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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이라는 말
역린의 유래
중국(中國)에는 용에 관한 전설적 이야기가 많습니다.
용은 물론 가상적 동물이지만
봉(鳳), 인(麟), 귀(龜)와 더불어 사령(四靈)이라 하여, 영물로 실재화하여 생각했습니다.
특히,
용은 비늘 달린 짐승 중 으뜸가는 것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몰고 온다고 여겼으며,
그리고 군주(君主)를 용에 비겨서 용상(龍床)이니 용안(龍顔)이니 하여
그 권위(權威)와 존엄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전국(戰國) 시대(時代)에 한비(韓非)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현실주의적인 법가(法家)였는데, 그는 군신간의 모해와 온갖 불법 등을 직시하면서 전국시대의
난국(難局)을 이겨낼 국가적 대계를 강구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저서(著書)「한비자(韓非子)」설난편(說難篇)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은 상냥한 짐승이다. 가까이 길들이면 탈수도 있다.
그러나, 턱 밑에는 지름이 한 자나 되는 비늘이 거슬러서 난 것이 하나 있는데,
만일 이것을 건드리게 되면 용은 그 사람을 반드시 죽여 버리고 만다. 군주(君主)에게도 또한 이런 역린이 있다.」
그러므로,
이 말에 연유(緣由)하여 군주(君主)의 노여움을「역린(逆鱗)」이라 한다.
군주의 노여움, 역린
한비(韓非)는
어디와 어디가 맺어지고, 어디와 어디가 싸우는지 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된 전국시대인 만큼
군주와 신하가 서로 의심하여 거꾸로 쓰러트리기가 예사였습니다.
한비(韓非)는
그러한 정세 가운데 나라의 대계를 세우고자 했는데
진나라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에 제자인 이 사에 의해 독살되었으나,
그는 세상에 "한 비자(韓非子)" 라는 책을 남겼습니다.
진시황도 한비(韓非)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인물로써 손꼽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뛰어난 인물이 만든 책!! 한비자(韓非子)
그 책에 이르기를
"용이란 온순한 짐승이다.
익숙해지면 탈 수도 있거니와 목 밑에 1척쯤 되는 거꾸로 난 비늘이 하나 있다.
만일 이것을 건드리면 용은 반드시 그 사람을 찔러 죽인다.
군주에게는 이 거꾸로 난 비늘이 있는 법이다."
용이란 야릇한 힘을 지녔다고 알려진 상상상의 동물로서, 봉새, 기린, 거북과 함께 4령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비늘이 있는 생물 중의 왕이요.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중국에선 곧잘 군주를 용에다 비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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