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 [redenomination]

 

  리디노미네이션 [redenomination]  

 

요약  :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통화의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것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모든 지폐나 동전에 대해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경제규모의 확대 등으로 거래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숫자의 자릿수가 늘어나면서

계산상의 불편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합니다.

 

한편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은 화폐단위의 호칭을 뜻하는데...

예를 들면, 100원을 1원으로 하는 것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진전에 따라 경제량을 화폐적으로 표현하는 숫자가 많아서 초래되는 국민들의 계산,

회계 기장(記帳) 또는 지급상의 불편을 해소할 목적으로 실시됩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은 국민들의 일상 거래상의 편의 제고 및 회계장부의 기장처리 간편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제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 측면은 화폐단위 변경으로 인한 불안정과 새로운 화폐의 제조에 따른 화폐제조비용,

신-구 화폐의 교환 및 컴퓨터 시스템 등의 교환 등 수반되는 비용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소득이나 물가 등 국민경제의 실질변수에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체감지수의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물가변동 등 실질변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일부 선진국의 경우에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 기반 위에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할 목적으로도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하고 있으며, 과거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높일 목적으로

리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시행은 자국통화의 위상을 제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 억제, 지하 자금을 양성화,

대금결제가 쉬워지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ATM기 변경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발생, 검은 돈의 유통확산 소지, 우수리 절상 등에 의한 물가상승,

국민불안심리를 초래할 가능성 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이 제도를 정부가 승인하면 국회를 거치지 않고 실시할 수 있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 사례

우리나라는 1953년 2월 및 1962년 6월 신ㆍ구 화폐의 환가비율(換價比率)을

각기 100 대 1과 10 대 1로 리디노미네이션한 예가 있습니다.

 

원이 환으로 바뀔 때(1953년) 0이 두 개 떨어져 나갔고,

환이 다시 원이 될 때(1962년) 0이 또 1개 떨어져 나갔다.

제1차세계대전 직후 독일 물가는 전쟁 전의 1.3조 배였습니다.

담배 한 갑 사는 데 보스턴백 가득히 돈을 담아가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0을 12개(1조) 떼어 내 구마르크를 신마르크로 개명하였습니다(1923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헝가리가 리디노미네이션을 했을 때는 구화폐에서 0을 30개나 떼내야 했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세계 최고기록이며, 그 다음은 1922년의 제정러시아이며,

4년에 걸쳐 3번의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는데 결과적으로 5억 구루블이 1신루블로 낙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