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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읽어보는 잡학지식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진짜 이유는?

by 모모파크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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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진짜 이유는?  

 

‘카페 공부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도 여전히 많은 이들은 책과 노트북을 가지고 카페로 향한다.

대학이 밀접한 지역에서는 시험기간중 카페 자리경쟁이 치열하고 직장인들은 코피스(Coffee+Office)족 용어를

만들어냈으며, 취업준비생은 카페에서 취업정보를 알아보기도 한다.

 

왜 사람들은 멀쩡한 내 방 책상을 놔두고 굳이 외출준비를 하고 카페를 가려는 걸까?

이에 대한 고민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프랑스 실존주의 사상가인 장 폴 사르트르 (Jean Paul Sartre)는 매일 카페에서 하루종일 일했던

‘진상고객’이었으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과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도 카페에서 글을 썼다.

 

역사 속 위인부터 현대인까지 카페를 작업공간으로 애용하는 것을 보면

많은 이에게 카페는 사유나 창작에 적합한 공간이다.

 

  카페의 어떤 요소가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이게 만드는 걸까?  

 

 

▶백색소음(white noise ) =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이유로 잘 알려진 것이 ‘백색소음’이다.

하품소리를 내기조차 민망한 도서관보다 공부가 더 잘된다는 주장은 백색소음때문이다.

 

2012년 미국 시카고대 소비자연구저널은 50~70데시벨(dB)의 소음이 완벽하게 조용한 상태보다

집중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산업심리학회와 2014년 발표된 뇌 과학 분야 연구에서도 정적 상태보다 약간의 소음이 있을 때

집중력은 47.7%, 기억력은 9.6% 좋아지고 스트레스는 27.1%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적정수준(70db)을 초과하는 소음이 들리는 경우에는

이러한 반응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시끄러운 카페는 오히려 집중력에 방해된다.

 

 

 

▶  아늑한 조명과 음악이 있는 분위기 = 백색소음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백색소음은 카페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신기한 건 카페에서는 공부하는데

롯데리아나 맥도날드 같은데서는 안한다” 라며 이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이나 도너츠· 햄버거 전문점에도 백색소음이 있지만

공부하는 이들을 목격하기 쉽지 않다.

 

사람들은 보다 아늑한 조명과 편안한 의자,

그리고 잔잔한 음악이 있은 카페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는 카페가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공간을 파는 곳이기 때문이다.  

 

 

 

카페는 다른 음식점에 비해 집중이 가능한 아늑한 인테리어로 꾸며진다.

우리가 카페에 가는 이유에는 카페의 데코레이션 및 조명에서 누릴수 있는 공간을 소비하려는 것도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각성효과가 있어

일시적으로 피로가 회복되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  자유로운 분위기  = 왜 카페에서 공부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많은 학생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환경’이 좋아서라고 답했다.

 

도서관은 서로 묻고 대답할수 없지만 카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하는 중간에 무엇인가 먹거나 휴대폰 검색, 친구와의 대화를 마음껏 할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점으로 들었다.

 

 

▶  공간 심리  = 카페에서 공부하는 현상은 공간심리학 접근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 이재연 교수에 따르면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모든 사람이

공부에만 집중하는 장소이기때문에 자연스레 경쟁심리가 생겨 압박감을 느낀다.

따라서 경쟁상대가 없거나 마음에 맞는 몇명이 공부할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찾게 된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  타인의 시선 = 다작으로 유명한 일본 교육심리학자이자 메이지대 유명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는

자신의 생산성 비결을 ‘카페에서 일하기’라고 말한다.

 

30년 동안 카페를 집필 장소로 애용해온 그는 <15분이 쓸모 있어지는 카페 전략>책을 통해

타인의 시선과 개방된 공간,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카페의 세가지 요소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한다.

 

사이토 교수에 따르면 카페는 집과 일터의 ‘중립지대’이다.

집처럼 자유로우면서도 일터처럼 늘어지지 않는 ‘적당한 긴장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카페내 다른 사람의 시선이 적당한 긴장감을 주면서 자신을 통제하기에 좋은 조건이 된다고 설명한다.

집에서는 시작하기 어려운 일도 카페에서 가는 순간 쉽게 일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심리적 업무전환이 집보다 카페에서 기분좋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사이토 교수는 카페의 개방된 공간이 보다 열린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효과적으로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 ‘자리와 의자선택, 카페에서 할 업무의 종류’ 등

카페 이용의 노하우도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마다 다른 이유들때문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반면 카페에서 하루종일 공부하는 이들때문에 동네 카페 주인의 한숨소리또한 늘어나기도 한다.

 

카페의 환경이 모든 사람의 집중력을 높여주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준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폐쇄적인 환경이든 자유로운 분위기이든 자신의 집중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찾아내는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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