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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그때 그시절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

by 모모파크 201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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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  

 

성냥공장 아가씨라는 노래가 있었다.

80년대 이전까지 군대에서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노래이다.

물론 정식 군가는 아니지만, 행군할때나 구보할때 가끔씩 행군발걸을에 맞춰 빠르고 힘차게 부르던

노래이며. 진중가요라고도 할 수 없는 통속적인 노래이다.

이 곳에 소개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저속한 그 노래의 노랫말은 이렇게 시작된다.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 인천의 성냥공장 성냥공장 아가씨

하루에도 한각 두각 낱각이 열두각 치마 밑에 감추고서

정문을 나올때 치마 밑에 불이 붙어서 잠깐! (싸이렌소리) 붙어서

아~~아 ~~ 성냥공장 아가씨는 이거 야단났네

이~~거 큰일났네 이거 아가씨는 아악 아악 아악 백갈매기~~  

 

 

노랫말의 내용은 인천에 있는 성냥공장 아가씨가 치마 밑에다 몰래 성냥을 감추고 나오다가

불이 나서 경을 쳤다는 내용이다.

 

성적으로 한창 왕성한 시기에 사회에서 격리되어 있던 군인들인지라 약간의 외설성이 담긴

이런 노래가 불려진 것은 이해가 갔다.

불현듯 그 노랫말이 떠오르면서 새삼스럽게 몇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1) 하필이면 성냥 공장 아가씨일까? (방직공장, 신발공장이 아니고)

2) 하필이면 인천일까?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도 있는데)

3) 하필이면 하찮은 성냥을 감추고 나왔을까? (돈이나 귀금속이 아니고)

4) 한루에 한두 갑이면 일년이면 수백 갑이지 왜 열두 갑일까?

5) 성냥은 황에다 힘을 주어 그어야 불이 붙는데, 불은 왜 났을까?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그 의문이 대부분 풀렸다.

우리 나라에 성냥이 보급된 경로는 다음과 같이 나왔다.

 

1880년 개화승(開化僧) 이동인(李東仁)이 일본에 갔다가 수신사(修信使) 김홍집(金弘集)과

동행 귀국할 때 처음으로 성냥을 가지고 들어왔으나, 일반에게 생활용품으로 대중화하기는

국권피탈 후인 1910년대에 일본인들이 인천에 조선성냥[朝鮮燐寸]을 설립한 것을 비롯하여

군산·수원·영등포·마산·부산에 공장을 설립하여 생산 판매함으로써 가정용으로 보급되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공장설치도 일체 허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술도 배우지 못하게 하여,

한국 시장을 독점하고서는 성냥 1통에 쌀 1되라는 비싼 값으로 판매하였다.

 

1945년 8·15광복 후 처음으로 한국 사람의 손으로 인천에 대한성냥을 비롯하여 한국에 300여개의

수공업 형태의 공장이 설립되어 월간 400만 포의 성냥을 생산 공급하게 되었으며,

한국전쟁 후에는 150여 개 업체로 정리되었고, 1970년대부터 자동화시설로 전환함에 따라 업체

규모의 대형화로 업체수가 20개로 감소되었다.

 

 

즉, 우리 나라 최초의 성냥공장은 일본인이 인천에 세운 조선성냥이고,

일본인들은 성냥의 독점화를 위하여 조선인의 기술 습득을 막았다.

 

그로 인해 일제 강점기 때는 성냥 한 통이 쌀 1되였다.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성냥공장도 인천의 대한성냥이었고, 성냥공장이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대형화 된 것은 1970년대 이후였다.

 

또한, 우리 나라는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 이전까지 국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다.

소득 수준이 낮았으니 국민 대부분이 돈이 없었고 소비도 많지 않았다.

신발도 짚신을 신거나 집 주위에서는 맨발로 다닐 만큼 절약했고, 옷도 천을 사다가 집에서 해 입는

경우가 많았다.

 

군것질은 보통 사람에게는 사치였고, 외식이란 말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절약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성냥이었다.

전기가 일상화 되기 전인 1970년대 이전까지도 매일 불(남포불, 등잔불(호롱불), 촛불 등)을

켜기 위해 성냥이 있어야 했고, 전기 밥솥이 없으니 밥을 짓기 위해서도 성냥이 있어야 했으며,

라이터가 귀한 시절이니 담뱃불도 성냥이었다.

 

즉, 성냥은 집집마다 반드시 소비해야하는 당시로서는 불황이 없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것이다.

 

1) 방직공장이나 고무신공장보다 성냥 공장이 더 필요 했으니, 성냥공장 아가씨였고,

2) 일본인이 세운 최초의 성냥 공장과 해방 이후 최초의 성냥공장이 인천에 있었으니 인천의 성냥공장이었으며,

3) 성냥은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고 한 통에 쌀 1되의 고가였으니, 감춰서라도 가지고 갈만한 가치가 있는 것.

4) 그러면 하루에 한두 갑이면 1년이면 수백 갑인데, 왜 열두 갑일까? 

 

하루에 한두 갑이란 조그만 휴대용 성냥이 아니었을까?

아무리 치맛속이라고 해도, 커다란 성냥통을 몸에 숨기고 나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일년에 열두 갑이란 큰 성냥통으로 열두 갑일 것이다.

 

하루에 작은 성냥갑으로 한두 갑을 훔쳤다면, 1년이면 큰 통으로 열두어 갑 쯤 될 것이다.

성냥공장 아가씨들은 가난한 부모를 위해서 또는 힘들게 공부하는 동생들의 학비를 위해서

먹을 것을 아끼고, 입을 것을 절약하며 일을 했다.

 

그러다가 명절 때 귀성하는 날 그 아가씨들이 고향에 가져가는 선물 보따리 속에는

귀금속은 아니지만 집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인 성냥 눈물겨운 그 성냥이 들어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것을 훔치다가 들켜서 인간 이하의 수모를 받았을 그 시절의 누이를 생각하면 서러운 마음도 든다.

 

 

5) 치마 밑에 감춘 성냥에서 왜 불이 났을까?

최초의 성냥은 마찰성냥이었다.

마찰성냥이란 나뭇개비 끝에 붙어 있는 발화성 약제를 황이 아닌 벽이나 구둣굽 등에 마찰시켜도

어느 곳에서나 발화되는 성냥을 말한다.

 

황린성냥·적린성냥·황화인성냥이 이에 속한다.

마찰성냥은 황린을 발화연소제로 사용한 것으로 독성과 자연발화의 위험이 있으므로

국제적으로 제조 금지되고, 그것을 보완한 것이 지금의 안전성냥이다.

 

물론 마찰성냥이라고 해서 가만히 있는 데도 옷속에 불이 붙을 정도로 허술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 '치마 밑에 불이 붙어'인 것이다.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

이 노래는 젊은 병사 들의 이성에 대한 욕구를 표현한 외설적인 노래이다.

 

그러나 그런 노래가 탄생한 이면에는 가난했던 옛날의 아픈 기억이 있다.

그 시절 우리 누이들의 눈물겨운 아픔이 스며있는 성냥공장 아가씨!

외설적인 생각을 떠올리며 부르기에는 민망한 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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